김정은 후계 공식화로 내부정비 개혁 개방-평화공세 나설수도
현 장관의 발언은 북한이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가 남북관계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정부 내에서는 북한의 당 대표자회 결과에 따라 대북정책 전환의 기점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북한은 44년 만에 열리는 당 대표자회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 김정은(사진)으로의 후계 체제를 공식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대북 소식통은 김정은이 대표자회에서 노동당 조직지도부 비서로 추대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현재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와 후계 문제 등으로 불안정한 북한 권력조직이 정비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당 대표자회를 계기로 북한이 개혁 개방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는 북한이 당 대표자회 이후 천안함 폭침사건에 대해 태도를 바꾸거나 비핵화와 관련해 진정성을 보일 경우 남북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는 기조 아래 북한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