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LG 최종전 치른 두 감독
두산 김경문- LG 박종훈 감독. 스포츠동아 DB
두산 김경문 감독
지난주 롯데전 3연패…2위 힘들어
PS 가능성 크지만 PO티켓 아쉬워
LG 박종훈 감독
이병규 등 방망이 살아났지만…
멀어진 4강…내년 대비할 수밖에
‘한지붕 두가족’ 두산과 LG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시즌 최종 19차전을 치렀다. 두산은 최소 2위로 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렸으나 지난 주말 사직에서 롯데에 3연패를 당하며 이날 경기 전까지 2위 삼성에 4.5게임차로 멀어졌다. LG 역시 4위 롯데에 7.5게임차로 뒤져 사실상 4강이 희미해졌다. 이날 경기 전 친구사이이자 라이벌팀 사령탑인 두산 김경문 감독과 LG 박종훈 감독은 경기 전 현재의 심정과 향후 팀 운영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김경문 “포스트시즌 대비해야지”
○박종훈 “내년 시즌 대비해야지”
최근 LG 타자들의 방망이가 무섭게 터지고 있다. 큰 이병규, 박용택, 이택근 등은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딛고 3할을 향해 맹렬히 대시하고 있다. 고질적인 선발투수 부족 문제도 김광삼의 호투와 박현준 최성민 등 신예투수의 분발로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그러나 4강권은 사실상 희미해진 상황. “조금만 더 빨리 이런 모습을 보였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주변의 말에 그는 “그러게”라며 웃어버렸다. 그러면서 “모든 게 내 탓”이라고 말했다. 시즌 도중 선수들의 돌출행동으로 팀 분위기가 어수선해진데 대해서도 “그것까지 계산하고 준비해야했으나 선수를 다스리지 못했으니 감독 책임이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G는 잔여경기 중 특히 SK와 5경기, 삼성과 6경기가 남아 있다. 그는 “올해 상대전적에서 압도당한 상태로 시즌을 마치면 내년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 남은 경기를 잘 마무리해야 내년에 상대할 때 심리적으로 위축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잠실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