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개통 4.3km 절벽구간공사비 전액 국비지원 받기로
경북 울릉군 주민들이 47년 동안 기다리는 섬 일주도로가 5년 뒤 완전 개통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23일 “정부의 타당성 재조사가 통과돼 2015년 개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미개통 구간은 짧지만 공사가 어려워 정부는 이례적으로 두 차례 타당성 조사를 벌였다.
울릉일주도로(44.1km)는 1963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2001년 39.8km를 개설했으나 북면 천부리 섬목∼울릉읍 저동리 내수전까지 4.3km는 절벽 구간이어서 공사가 중단됐다. 이 때문에 주민과 관광객들은 미개통 구간 앞에서 되돌아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미개통 구간의 공사비는 1366억 원으로 예상된다. 39.8km를 개설하는 데 들어간 공사비가 790억 원인 데 비하면 전국에서 가장 비싼 도로가 되는 셈이다. 미개통 구간에는 터널 3곳을 연결하는데, 길이가 전체의 70%가량인 2960m이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