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인천 ‘하늘길’ 국제선 전환 움직임 논란
국내선 유지냐, 국제선 전환이냐를 놓고 부산∼인천의 ‘하늘길’ 논란이 뜨겁다. 현재 국내선으로 운항되는 부산∼인천 노선을 국제선으로 바꾸려는 움직임에 대해 지역사회가 반발하고 나선 것. 대한항공은 부산∼인천 노선을 국제선으로 전환해 줄 것을 최근 국토해양부에 신청했다.
지방항공사-부산상의 등 “부산 기점 국제선 고사”
○ “인천공항 편중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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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측은 “현재 부산과 중국 항저우(杭州)를 연결하는 직항노선이 주 2회 운항되고 있으나 부산∼인천 노선이 국제선으로 바뀌면 매일 운항하는 인천∼항저우 노선을 이용하려는 승객이 늘면서 기존 부산 직항노선은 고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지방공항 육성과 지방발 국제선 노선 확충을 위해 이 노선 국제선화 계획은 철회돼야 한다는 것.
부산상공회의소도 “부산∼인천 노선이 국제선으로 바뀌면 인천공항 편중화가 심화돼 동남권 신공항 허브화 전략에 차질이 우려된다”며 반대하는 공문을 국토부에 보냈다. 충북과 전남, 제주, 대구 등 각 지자체도 반대 주장에 동참하고 있다.
대한항공 “탑승객 95%가 환승 승객깵 편의 개선을”
○ “환승시간 100분서 45분으로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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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노선이 국제선으로 바뀌더라도 미주나 유럽 등 장거리 노선 이용객이 많이 이용하는 만큼 부산 기점 단거리 해외 노선을 운항하는 저비용 항공사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이와는 별도로 지방공항 활성화를 위해 각 지방공항 국제선 직항편수도 늘릴 예정이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