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가 달라졌다 어떻게?
두산 김선우. [스포츠동아 DB]
광고 로드중
“2년간 실컷 두들겨 맞다보니 고집 꺾여”
빠른 직구 보다 제구력·수싸움에 올인
“피하는 것도 전략” 후배 임태훈에 조언
개인최다 12승…두산 마운드 맏형 우뚝두산 김선우(33)가 달라졌다. 요즘 ‘지난해와 달라진 게 뭔가’라는 것이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일 정도다. 단순히 승(12승·개인최다승)을 많이 올려서가 아니다. 마운드 위에서나 덕아웃에서나 여유로움이 묻어난다. 김선우는 “그동안 고집해왔던 내 스타일을 버렸더니 다른 게 보이더라”며 웃었다.
○윽박지르는 스타일→제구력 위주의 승부로
광고 로드중
○고참으로서 책임감
김선우는 투수조 맏형이다. 지난해 11승을 올리며 임태훈과 함께 팀 최다승투수가 됐지만 시즌이 끝난 후 그는 고개를 숙였다. 성적을 내야만 고참선수로서 역할을 다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김선우는 “그동안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다. 하지만 올해는 팀을 위해, 후배들을 위해 내가 할 일이 뭔지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일례로 얼마 전 김선우는 후배 임태훈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건넸다. 그는 “(임)태훈이에게 강요할 생각은 없었다. 단지 태훈이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예전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나 역시 직구에 자신이 있었고 정면승부만 고집했지만 선발이라면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피해갈 줄도 알아야한다’는 생각을 전달했을 뿐”이라고 했다. 하지만 김선우의 한 마디가 임태훈을 바꿨다. 그가 말한 선배로서의 역할이 바로 이런 것이다.
김 감독 역시 “고참으로서 책임감이 달라진 것 같다. 팀을 생각하고 후배를 다독이다보니 시야가 넓어지고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대구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