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PIC 전용 해변에서 따사로운 햇볕 아래 선탠을 즐기고 있는 여성들. 사진 제공 괌PIC
“하파데이(Hafa Adai)!” 리조트에 들어서자 웬 ‘몸짱 훈남’이 이렇게 인사부터 건넨다. 괌 원주민 차모로족의 인사말이란다. 그는 PIC의 클럽메이트. 그의 구릿빛 피부를 보자 당장 태닝 오일부터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PIC에는 수십 명의 클럽메이트가 있는데 이들은 미국, 호주, 일본, 한국 등에서 온 전문 엔터테이너이자 스포츠 강사다. 때론 친구가, 때론 지도자가 되어 늘 손님과 어울려준다.
○ 골드카드 한 장으로 숙박, 식사와 70여 가지 레포츠 강습까지 한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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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PIC 내에 있는 아쿠아리움(수족관)에서 한 커플이 스노클링을 즐기고 있다.
발코니에 서자 전용 해변에서 카약과 윈드서핑, 스노클링을 즐기는 모습이 보였다. 객실 근방의 워터파크에서는 가족 단위로 물놀이가 한창이었고 풀 사이드의 파라솔 아래는 선탠 커플 일색이었다.
○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는 각종 해양 레저 스포츠가 가득
PIC를 둘러보고 놀랐다. 8만6000여 m²(약 2만6000평)의 넓은 리조트를 가득 메운 다양한 레포츠시설 때문이다. 그중 스쿠버다이빙에 도전했다. 장소는 열대어 수천 마리가 노니는 수심 5m의 아쿠아리움(수족관). 난생 처음 들어간 수중은 별세계였다. 영화에서나 볼 법한 대형 조개도 숨어 있었다. 수영을 못해도 클럽메이트가 친절하게 가르쳐준다.
70여 가지 액티비티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PIC괌 리조트에는 파도가 없는 잔잔한 바다에서 요트를 타고 세일링도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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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 전용 해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산호바다가 시원스레 펼쳐져 있다. 그 바다를 카약으로 공략했다. 물밑을 보니 열대어가 오갔다. 출발 전 수중카메라를 한 대 살까 고민했던 순간이 떠올랐다. 산호 방파제 덕분인지 PIC 앞 투몬 만은 깊지 않았다. 비치가 까마득히 멀리 보이는 데까지 나가도 가슴 깊이 정도다.
PIC에서 꼭 한번 해보라고 권할 것을 발견했다. 윈드서핑이다. 장비대여는 물론이고 강습까지 모두 골드카드 한 장으로 끝이다. 오전에 강습을 받고 오후에 서핑보드에 올라 바다로 향했다. 홀로 돛을 잡고 푸른 하늘 아래 바람을 가르는 느낌. 진정한 휴가의 참맛이 이런 것 아닐까.
○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 스파와 쇼, 그리고 웨딩채플
괌PIC 내에서 여유롭게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지바나 스파.
밤의 PIC는 또 다른 별세계다. 매일 저녁 야외 원형극장에서는 퍼시픽 판타지 디너쇼가 열린다. 여유롭게 저녁식사를 즐기며 차모로족의 춤과 불꽃쇼를 감상한다. 세계 각국의 음식을 내는 6개 레스토랑도 밤의 PIC를 멋지게 만든다. 이 식당도 골드카드로 이용한다. 그중에서도 석양의 해안에서 즐기는 ‘선셋 바비큐’는 추가비용이 약간 있지만 전혀 아깝지 않다. 혼자라고? 그래서 꺼려진다고? 걱정은 묶어두시라. 이쯤이면 이미 당신 곁에 누군가가 함께 있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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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의 노을을 배경으로 각종 해산물과 스테이크, 바비큐를 즐길 수 있다.
○ 여행정보
◇ 괌=서태평양상 북위 13도에 위치한 마리아나제도의 최대 규모 섬. 원주민은 4000년 전 정착한 차모로인. 면적은 서울보다 약간 작은 544km²이며 기후는 열대성. 인천∼괌 직항노선(4시간 소요)은 대한항공이 매일 운항.
◇ PIC=‘Pacific Islands Club’의 약자. 미국 자본의 ‘특급호텔+액티비티+클럽메이트’의 올 인클루시브 워터파크형 리조트. 괌과 사이판 두 곳에 있는데 PIC괌에서는 70여 가지, PIC사이판에서는 40여 가지 액티비티가 가능. PIC코리아(www.pic.co.kr, 02-739-2020)
괌=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