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교육청, 제2과학고 무산되자 대안 제시
인천시교육청이 교육과학기술부와 협의해 오던 제2과학고 설립이 사실상 무산되고 인천과학고의 학급을 늘리는 방안이 추진된다. 18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제2과학고 설립에 대해 교과부가 어렵다는 방침을 밝히자 학급 증설에 관해 협의한 뒤 이를 내년부터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 과학고의 11개 학급을 24개 학급(학급당 23명 수용)으로 늘리고 기숙사 증축을 추진한다는 것. 인천과학고는 인천 중구 운서동(영종도)에 있어 등하교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제2과학고 설립은 우수 학생을 다른 시도에 빼앗기지 않겠다는 나근형 교육감의 선거공약이었다. 인천은 우수 학생들이 경기도나 서울에 있는 특목고 진학을 위해 인천을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해 특목고 설립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하지만 교과부는 특목고가 사교육 수요를 유발한다는 이유로 설립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 교과부가 특목고 설립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자 기존 인천 과학고의 학급 증설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
인천 과학고 학급 증설 예상 사업비는 총 101억5000만 원으로 내년도와 2012년 예산에서 사업비를 확보해 2013년 말까지 학급 증설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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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