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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레저총회-경기대회]월드레저총회 터줏대감이 강원대 교수?

입력 | 2010-08-19 03:00:00

스포츠과학부 홍석표 교수 지속적 참여 인연
이번대회 강원대시설 제공 등 깊이 관여




 

‘2010 춘천월드레저총회’가 열리는 강원대는 이달 들어 손님맞이에 분주한 나날을 보냈다. 백령아트센터에서 기조강연이, 60주년 기념관에서 각종 세션별 논문 발표가 각각 이어진다. 또 게스트하우스는 행사 방문객들의 숙소로 사용된다. 개교 이래 최대 규모 행사를 치르게 된 강원대는 이미 준비를 마쳤다. 총회 장소의 단장은 물론 게스트하우스와 주차시설의 정비도 마무리했다.

강원대와 월드레저총회와의 인연은 오래되지 않았다. 더욱이 춘천 총회와의 인연은 장소 제공 등 하드웨어적 측면에 한정된다. 그러나 강원대에는 이보다 훨씬 앞서 월드레저총회와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인연을 맺은 인물이 있다. 스포츠과학부의 홍석표 교수가 바로 그 주인공.

홍 교수는 국내에 월드레저총회란 이름조차 생소하던 2004년 호주 브리즈번 총회에 직접 참가했다. 이어 2006년 중국 항저우, 2008년 캐나다 퀘벡 총회까지 세 차례 모두 참가했다. 특히 홍 교수는 단순히 총회 참가에 그친 것이 아니라 매번 관련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올해 춘천 총회에서 발표할 논문 제목은 ‘관광 만족에 있어서 한국인과 미국인의 비교문화적 연구’. 이 논문은 한국인과 미국인의 관광 만족에 대한 차이를 분석한 내용으로 한국인보다 미국인이 전체적으로 관광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 교수는 “미국인은 관광을 통한 휴식의 기능이 높았고 상대적으로 한국인은 관광을 통한 교육적 만족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2008년 퀘벡 총회 때 2개의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인터넷 여가활동에 있어서 태도와 관여도의 비교문화적 분석’과 ‘2010춘천월드레저총회 및 경기대회 분석’이었다. 특히 춘천 총회 및 경기대회와 관련한 논문은 차기 개최지에 관한 내용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끌었다. 당시 홍 교수는 SWOT(Strength, Weakness, Opportunity, Threat) 분석을 통해 춘천의 강점으로 뛰어난 환경 조건, 친환경 및 문화도시, 수도권과의 접근성 등을 꼽았다. 이에 반해 약점으로 정적인 도시 이미지, 레저경기 관련 인프라 부족, 수도권에서의 심리적 거리감 등을 지적했다. 또 여가에 대한 관심 증가와 동호인 증가 등은 기회로, 경제 침체, 법적 규제 등은 위협 요소로 제기했다.

홍 교수는 이런 인연으로 춘천 총회의 사전 준비를 위한 프로그램 위원으로 활동했고 총회 논문 심사와 좌장 배정 등의 역할을 맡았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