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등 전국 6개大서 수강… “진학지도 어려울때 큰 도움”
13일 서울대 사범대학 교육연수원 3층에서 열린 모의면접에서 면접관들이 한 학생을 대상으로 질문을 던지고 있다. 면접관들은 서울대 교육연수원에서 진행하는 입학사정관 양성과정 수업을 듣고 있는 현역 고등학교 교사들이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이들 현역 고교 교사 8명은 9일부터 서울대 교육연수원에서 진행하는 입학사정관 양성과정 교육전문직 및 고교 진학상담 교사 연수 수업을 듣고 있다. 이날은 교사들이 직접 입학사정관 인성면접을 체험해보는 모의면접 날이었다.
현역 고교 교사들이 서울대 등 전국 6개 대학에서 방학을 이용해 입학사정관 양성과정 수업을 듣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입학사정관 양성교육기관으로 선정한 대학은 서울대를 비롯해 고려대 부산대 아주대 이화여대 전남대 한국외국어대 등 7개대. 이 가운데 전남대를 제외한 6개 대학이 올해 방학 기간에 현역 교사와 교육청 교육전문직원들을 위한 입학사정관 강좌를 개설했다. 학교별 수강정원은 40∼300명. 대부분 일선 학교에서 진학을 담당하는 교사이다.
모의 면접-고교방문 등 진행, 대학도 “현장얘기 들어 좋다”
교사들이 받는 수업은 예비 및 현역 입학사정관을 대상으로 한 강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강사진은 해당 대학 교수와 현직 입학사정관,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 등 외부 인사들. 5일부터 고려대 입학사정관제 하계 교사연수를 받고 있는 명덕외고 음악교사 염명경 씨(33·여)는 “입학사정관제란 무엇이고 어떤 전형이 있는지, 평가서류와 면접은 어떻게 보는지 배우고 있다”며 “실제 업무에 종사하는 현직 입학사정관이나 교수들이 진행하는 수업은 통계와 사례도 풍부하고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 측에서도 입학사정관제 수업에 현역 교사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에 반색하고 있다. 서울대 교육연수원장인 권오현 교수는 “수업 중에 현역 교사들로부터 전형이나 학교 현장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다”고 밝혔다.
대교협은 교육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경북대 고려대 서울대 이화여대 전남대 등 5곳이었던 입학사정관제 전문양성 학교를 올해 7개로 늘리고 앞으로 16개 시도교육청에서도 같은 연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각 대학은 방학 시작과 함께 해당 대학 홈페이지 등을 통해 지원자 신청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