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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출점경쟁 점화

입력 | 2010-08-18 03:00:00

20일 롯데 청량리점-26일 현대 킨텍스점 개점




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이 자랑으로 내세우는 세계 최대의 아쿠아틱쇼. 매시 정각에 10분 동안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 제공 롯데백화점

백화점의 출점 경쟁이 불붙었다. 이달 하순 3개 신규 점포가 잇달아 문을 열면서 한동안 ‘내실 강화’에 주력했던 백화점업계가 다시 ‘외형 확장’에 나서는 모습이다. 롯데백화점이 유례없는 ‘백화점 셔틀 열차’를 도입하기로 하는 등 마케팅 경쟁도 치열하다.

17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25일 부산 광복점 아쿠아몰 개점에 앞서 20일 서울 청량리점을 새로 연다. 청량리 민자역사에 들어서는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은 ‘도심 속 오아시스를 꿈꾸는 휴(休) & 미(美)’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층마다 테라스 가든을 마련하고 옥상공원과 문화홀, 갤러리 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특히 개점 후 20일과 21일에는 서울과 춘천을 오가는 무료 백화점 셔틀 열차를 운행한다. 서울 동북상권은 물론 지방 상권까지 공략할 계획이다. 인근 한국외국어대, 경희대, 서울시립대 등의 대학생 고객을 겨냥해 화장품과 패스트패션도 다양화하기로 했다. 옛 맘모스백화점 자리에 있던 기존 청량리점은 리뉴얼 공사를 한 뒤 ‘영 라이프스타일 센터’로 10월쯤 재개장한다.

현대백화점은 26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점 개점으로 경기 서북부 지역 상권 공략에 나선다. 현대백화점이 신규 점포를 내는 것은 2003년 부천 중동점 이후 7년 만이다. 현대백화점은 그동안 이 지역에 부족했던 해외 명품 브랜드 20여 개를 유치해 ‘명품 백화점’으로 자리 잡는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은 내년 대구점, 2012년에는 청주점, 2013년 양재점, 2014년 광교점과 안산점, 2015년 아산점 등 앞으로 매년 신규 점포 개점을 계획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12월 기존의 천안 야우리백화점을 새로 꾸며 신세계백화점 천안점으로 선보인다. 야우리백화점과 같은 건물에 있던 갤러리아백화점 천안점은 천안시 불당동으로 옮겨 새로 문을 연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