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보다 소풍 온 기분? 한국과의 일전을 앞둔 나이지리아 대표팀의 칼루 우체(오른쪽)가 10일 수원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기를 앞둔 소감을 밝히고 있으나 긴장감은 느낄 수 없다.수원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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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션스컵 대비 위한 것”
사진 찍고 차 마시고 여유‘복수전? 우린 그런 것 몰라.’
11일 오후 8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평가전은 월드컵 리턴매치로 특히 더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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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러니 나이지리아가 칼을 갈고 입국했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잘못된 생각이었다. 이들은 설욕은 안중에도 없는 듯 했다.
10일 수원 라마다 호텔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어거스틴 에구아보엔 감독대행은 “9월 네이션스컵 예선이 중요하다. 선수들을 테스트하는 차원에서 어린 선수들을 대거 투입 하겠다”고 밝혔다.
“월드컵 때 패한 아픔을 되갚고 싶지 않느냐”고 취재진이 아픈 곳을 찔렀지만 칼루 우체(UD 알메리아)는 오히려 싱긋 웃으며 “네이션스컵을 대비하기 위한 차원일 뿐 설욕전이라 보기는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팀 분위기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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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대표팀을 관리하고 있는 축구협회 관계자는 “이들에게 비장함은 일절 느껴지지 않는다. 너무 여유가 넘친다”며 웃음을 지었다.
수원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