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일터 원전 실습… 상상 이상의 감동”
원자력 발전 기술을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은 아랍에미리트 학생들은 “소중한 기회였고, 한국에서 좀 더 심도 있는 공부를 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수도공고에서 원자력 발전 교육을 받고 있는 알자베리 씨, 알수와디 군, 알모알라 씨, 알자비 군(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KUSTAR 1학년 셰이크 아메드 알모알라 씨(19)는 “모든 교육 과정을 이론이 아닌 실습을 통해 배울 수 있어 유익했다”며 “여기(수도공고) 선생님뿐만 아니라 한국전력 직원들도 열심히 가르쳐줘서 무척 감사했다”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일주일 동안 부산 기장군 고리에 있는 원자력교육원에 입소해 원전 운영 교육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에 건설될 APR-1400 원자로를 직접 보고 운영하는 교육을 받았는데 가슴이 뭉클했습니다.”(알모알라 씨)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 고국에 전파하고 싶어”
이번에 한국을 찾은 학생들은 내년부터 한전이 마련한 원자력 발전 전문학위 과정을 밟게 된다. ENEC 측은 원전 운영에 필요한 정비요원, 방호요원, 화학수처리요원을 양성하는 이 과정을 통해 장기적으로 이들에게 자국 원전 운영을 맡긴다는 계획이다. 이 때문에 약 4억 원에 이르는 이번 교육비 및 체류비도 전액 ENEC에서 부담했다. IAT에서 커리큘럼을 담당하는 아마드 알아와르 씨는 “이번은 첫 교육인 만큼 학생들에게 원자력에 대한 기초 지식을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마련했다”며 “원전과 관련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한전과 한국수력원자력이 인력 양성을 맡아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