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에 경영복귀 시사 e메일
2일 금호아시아나에 따르면 박 명예회장은 e메일에서 “우리 그룹이 겪고 있는 크고 작은 어려움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새로운 모습으로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앞장서 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좀 더 먼 미래를 바라보고 조직의 DNA 중 그룹의 미래전략과 관계없는 부분은 과감히 정리하고 수정해 나가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계에서는 박 명예회장이 제시한 목표들이 실질적으로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서는 이루기 힘들다는 점에서 사실상 경영 복귀를 선언했다는 해석을 내리고 있다. 또 박찬법 회장이 지난달 30일 사퇴의사를 밝힌 직후 e메일이 발송됐다는 점도 이 같은 해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금호아시아나 측은 “박찬법 전 회장과 임직원들의 지난 1년간 노력에 감사를 표하기 위한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