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류 바닷물 올라와 생산 줄어깵 7.5t 상류로 옮겨
어민들이나 환경단체는 민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섬진강 하구가 바다화하면서 재첩 생산량이 예전에 비해 크게 감소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섬진강 상류지역에 생긴 댐 때문에 흐르는 물이 줄어든 데다 광양만 매립지 형성으로 하류 지역 염분 농도가 높아져 재첩 생산량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전남 광양시와 어민들이 재첩 생산량을 유지하기 위해 강 하구에서 잡은 재첩을 염분 농도가 낮은 강 위쪽으로 5km가량 옮기는 작업에 나섰다. 경남 하동군도 4년 전부터 재첩 서식지 확대 사업을 벌여 효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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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지역 섬진강 상류인 신원마을 안명호 이장(65)은 “3년 전에는 1일 재첩 채취량이 2∼10kg에 불과했으나 올봄에는 60∼100kg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재첩이 새로 이사한 곳은 그동안 재첩이 거의 잡히지 않던 곳이다.
최병삼 광양시 해양수산담당은 “재첩 서식지 확대 사업은 섬진강안의 재첩을 이동시키는 것이라 생태적 문제점은 없다”며 “살포된 재첩이 많이 번식해 장기적으로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