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사동 갤러리 ‘예향’서
22일 오후 대전 중구 대사동 갤러리 예향에서 박재홍 관장(왼쪽)이 전시장을 방문한 목원대 최영란 교수에게 부채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예향의 박재홍 관장은 “기부금 일부는 장애인 문인들에게 원고료로 주고 일부는 이들의 작품을 평가할 평론가들을 위촉하는 데 쓸 계획”이라며 “그동안 장애인 작품이 평가받지 못해 사장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관장은 문화를 통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소통을 위해 ‘좋은 친구들’이라는 봉사단체를 만들어 예술가들의 재능 기부를 이끌어 내고 있다. 2003년 좋은 친구들의 전신인 ‘장애인 인식개선 오늘’이라는 모임을 만들어 스승인 이성순 선생의 묵연전을 통해 장애 및 비장애 작가들의 소통과 교류를 주선해 왔다.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초대작가로 서예 문인화 전각 시작(詩作) 등 여러 분야에서 화려한 수상경력이 있는 박 관장은 자신도 지체장애인(2급)이다.
광고 로드중
박 관장은 “이번 기획전을 찾아 부채를 사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소통에 바람을 불어 넣어주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앞으로도 재능 기부를 통한 기획전을 꾸준히 열 생각”이라고 말했다. 부채전은 30일까지 열린다. 042-223-3554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