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유니폼은 입었는데….’ 넥센에서 롯데로 트레이드가 발표된 황재균이 21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새 유니폼을 입은 채 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그러나 KBO의 승인 지연으로 오도 가도 못 하는 상황이다.
“뒷돈 의혹 해소 못했다”…KBO 오늘 결단
유보땐 황재균 넥센유니폼 입고 올스타전
롯데 로이스터 “왜 우리만…” 발만 동동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머뭇거리고, 롯데는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황재균 트레이드를 둘러싼 상황이 복잡하다. KBO는 21일 황재균 트레이드 승인을 보류했다. 키를 쥔 KBO 유영구 총재는 22일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현금개입 됐나…승인 미룬 KBO
황재균의 올스타전 출전 방식 역시 트레이드 승인 이후 결정된다. 승인이 유보되면 황재균은 당연히 넥센 유니폼을 입고 서군으로 출장한다. 승인될 경우에는 올스타전 당일 일단 서군 3루수로 소개한 뒤 실제로는 동군에서 뛰게 할 예정이다. 이 총장은 “대신 서군 선수가 2명 부족해지는 만큼 서군에 2명을 추가로 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스터 ‘유격수 없이 야구하라는 것이냐?’
4강 싸움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롯데는 당황한 기색이다. 로이스터 감독은 “정말 이상하다. 왜 오래 걸리며 무엇을 증명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주전 김민성을 보냈다. 키포지션인 유격수가 없는 상황에서 야구하라는 게 이해가 안 된다. 겨울에는 더 큰 선수들이 돈 받고 다른 팀에 갔는데 그 때는 다 승인해줬으면서 2군에 있던 선수를 데려오겠다는데 왜 승인을 안 하는 것이냐”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넥센도 “정당한 트레이드”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목동 |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사진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