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쯤이야!”
브리티시오픈 출전 뒤 한국을 찾은 비제이 싱(피지)이 21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비제이싱과 대한민국 명사 300분의 만남’에서 재치 있는 답변으로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싱은 이 자리에서 한 참가자가 “요즘 호랑이를 잡는 사람이 필 미켈슨인데 당신도 자신 있냐?”고 묻자 “지금은 타이거 우즈의 컨디션이 좋지 않기 때문에 나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불륜스캔들 이후 4월 마스터스에서 필드에 복귀한 우즈가 황제 대접은커녕 이제는 동네북 신세로 전락한 듯 하다.
싱은 또 “지금까지 우승했던 대회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서슴없이 “마스터스”라고 답한 뒤 “2008년 출전했던 한국오픈도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최근 부진했던 싱은 “지난해 무릎 수술을 2차례 받았고, 허리도 안 좋았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져 남은 시즌 자신이 있다. 앞으로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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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북 영천에 자신의 이름을 걸고 건설하는 레이포드 골프장의 건설 현장을 방문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싱은, 꿈나무 장학금 수여식, 골프장 현장 방문 등을 마친 뒤 23일 돌아갈 예정이다.
대구|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