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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민주-참여 ‘盧 누나 모시기’ 티격태격

입력 | 2010-07-21 03:00:00

장상 “상경 유세 뜻 밝혀와” 천호선 “유족 악용하다니…”
盧씨 일정 취소로 일단락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누나 노영옥 씨(73·사진)를 놓고 줄다리기를 벌였다.

발단은 7·28 재·보궐선거 서울 은평을에 출마한 민주당 장상 후보 캠프가 19일 밤 보도자료를 내면서 촉발됐다. “노 전 대통령의 둘째 누나인 노영옥 여사가 장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20일 오후 6시 반부터 1시간 동안 연신내역에서 직접 마이크를 잡고 지지유세에 나선다”는 내용이었다. 경남 김해에 살고 있는 노 씨가 장 후보 지역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돕고 싶으니 상경하겠다”는 뜻을 전해오면서 일정을 잡게 됐다는 설명도 덧붙었다.

그러자 참여당 천호선 후보 측은 즉각 ‘노 전 대통령의 유족을 선거에 악용하지 말라’는 제목의 반박자료를 냈다. “민주당의 주장은 우리가 알고 있는 노 여사의 진심과는 전혀 맞지 않는 것으로, 납득할 수 없다. 노 여사의 머릿속에 들어갔다 나온 것도 아닐 텐데 어떻게 그런 주장(장 후보 지지유세)을 함부로 할 수 있느냐.”

이처럼 양 당이 신경전을 벌이자 노 씨는 20일 새벽 장 후보 측에 “민주당과 참여당의 단일 후보가 정해지면 그때 돕겠다”며 일정 취소를 알렸다.

정치권에선 참여당 천호선 후보가 노무현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고, 후보 선거대책위원장이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을 자처해온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란 점에서 참여당이 노 씨의 민주당 지원 조짐을 당혹스럽게 여기고 막았을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노 씨는 6·2지방선거 때 참여당 소속 경기도지사 후보였던 유 전 장관의 거리 지원 유세를 벌이며 “유시민을 당선시켜 노무현을 부활시켜 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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