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지난해 와인 생산량은 전 세계 와인 생산의 17.7%를 차지한 이탈리아에 겨우 0.7%포인트 뒤진 2위였다. 프랑스의 이 같은 선전이 이어진다면 2010년에는 이탈리아가 와인 생산국 1위 자리를 프랑스에 내줘야 할지도 모른다.
지난해 전 세계 와인 생산량은 2억6870만 hL(헥토리터·1hL는 100L)로 2008년에 비해 0.4% 증가한 반면 와인 소비량은 2억3650hL로 3.6% 줄었다. 와인 소비 상위 4개국(프랑스, 미국, 이탈리아, 독일) 모두 소비량이 줄었지만 역시 상위 10개국 안에 드는 중국과 호주의 와인 소비량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특히 2007년부터 와인 소비국 5위 자리를 놓고 영국과 팽팽한 경쟁 구도를 보여 온 중국은 지난해 영국 와인 소비량 감소로 결국 5위 자리에 올랐다. 한편 포도밭 면적에서는 스페인이 111만 ha로 프랑스(2위), 이탈리아(3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하지만 스페인의 와인 소비량은 7위에 머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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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수입량은 전체적으로 제자리걸음을 보였다. 독일, 영국, 미국 등 상위 3개국의 와인 수입량은 더욱 늘어난 반면 러시아는 2008년에 비해 상당한 폭으로 줄었다. 덕분에 지난해 와인 수입량이 증가한 프랑스가 와인 수입국 4위에 올랐다. 와인 수입량 상위 10개국 리스트에서 이탈리아를 찾을 수는 없는 점도 흥미롭다. 이탈리아와 프랑스 와인이 극명하게 대조되는 부분이다.
김혜주 와인칼럼니스트
페를 다이알라 나튀르
밀레짐 브뤼 나튀르
샴페인은 당 성분을 얼마나 추가했는지 그 정도에 따라 6가지 표기 규정이 있다. L당 당이 6g 이하로 첨가됐다면 ‘엑스트라 브뤼’가 맞다. 당이 3g 이하로 첨가되었을 경우 ‘브뤼 제로’, ‘울트라 브뤼’로 표기할 때도 있다. 당 첨가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을 겨우 ‘브뤼 나튀르’, ‘도자주 제로’로 표기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 샴페인은 최근 대표적인 샴페인 메이커인 볼랭제가 사들인 아이알라의 제로 도자주 시리즈 중 최고 프리미엄급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