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리노이주의 간판 주립대학인 일리노이대학(어바나-샴페인)이 강의 중 "동성애는 비도덕적"이라고 말한 종교학 교수를 해임했다.
14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을 비롯한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대학 종교학과 켄 하우웰 교수는 지난 학기 '천주교 입문' 강의 중 "가톨릭 신자로서, '동성애는 비도덕적'이라는 가톨릭 교회의 교리에 동의한다"고 발언했다가 해임됐다. 그는 대학 캠퍼스 내 가톨릭 센터의 직책도 함께 잃었다.
하우웰 교수는 "해임 통지는 학문적 자유에 대한 침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대학 교수위원회는 현재 하우웰 교수의 해임에 대한 심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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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한 학생이 "하우웰 교수의 발언은 성적 소수자에 대한 '혐오 발언'"이었다며 종교학부 학장 앞으로 익명의 항의 이메일을 보냈다.
이 학생은 "하우웰 교수가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강요했으며 동성 간의 성적 행위가 자연법에 위배된다고 가르쳤다"고 주장했다.
하우웰 교수는 "가톨릭 입문 시간에 가르친 것은 가톨릭 교리 내용이었을 뿐 학생들에게 결코 신앙을 강요한 적이 없다"고 항변했다.
일리노이대학 마이클 호건 총장은 전날 열린 교수위원회에서 "이 문제는 다루기 어렵고 민감한 문제이면서도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대학 내에서 학문적인 자유에 대한 그 어떤 침해도 있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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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웰 교수는 일리노이대학에서 9년간 근무했으며 2008-2009 학기에는 학생들이 뽑은 최고의 교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인터넷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