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행정 이유 이틀뒤로” 요청
천안함 폭침사건을 논의하기 위해 13일 오전 열릴 예정이었던 유엔군사령부와 북한군의 대령급 실무접촉이 북측의 갑작스러운 연기 요청으로 이틀 뒤인 15일 열리게 됐다.
유엔사 측은 13일 “북한군 판문점 군사대표부가 오늘 오전 판문점에서 열기로 했던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와의 대령급 회담을 행정적인 이유로 연기할 것을 요청했다”며 “이후 북측은 15일 오전 10시에 회담을 열자는 내용의 통지문을 보내 왔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유엔사가 아직 북측에 연락하진 않았지만 15일 실무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엔사 군사정전위는 지난달 26일 천안함 사건을 논의하기 위해 영관급 실무접촉을 하자고 북한군 판문점 군사대표부에 제안했고, 북한군은 이달 9일 통지문에서 “13일 오전 10시 판문점에서 대좌급 실무접촉을 가질 것을 수정 제의한다”며 이를 수락했다. 이에 유엔사가 북측이 제시한 날짜와 시간에 실무회담을 열자고 통보했지만 북측은 행정상의 이유로 당초 일정보다 이틀 늦어진 15일 회담을 열자고 다시 제안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