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자동 재예치 회전예금 출시신한, 중도해지해도 불이익 없어하나, 석달마다 이자 0.1%P 올라농협, 월단위로 회전 주기 정해
일러스트레이션 권기령 기자
하지만 이제 그는 은퇴 후 재테크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초저금리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최근 기준금리를 2.0%에서 2.25%로 올린 데 이어 하반기에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백 씨는 금리 인상 소식에 시중은행 PB에게 당장 전화를 걸었다. 그는 “안전자산, 투자자산, 보험자산의 비율을 3 대 5 대 2로 뒀다면 이제 각각 5 대 3 대 2로 수정하는 게 좋겠다”는 PB의 조언에 따라 은행의 예금 상품과 주가연계증권(ELS)을 바쁘게 알아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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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은 ‘금리연동형 국민수퍼 정기예금’을 추천한다. 이 상품은 3개월 이내 단기로 재예치를 반복하는 고객에게 적합하다. 만기 때 매번 창구를 찾지 않아도 자동으로 재예치할 수 있기 때문.
계약 기간은 1∼3년이며 1∼6개월 가운데 원하는 개월 수만큼 금리 적용 회전 기간을 정할 수 있다. 향후 추가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 유연하게 금리를 바꿔가며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가장 높게 적용받을 수 있는 금리는 1, 2개월의 경우 연 2.30%, 3∼5개월이면 연 2.75%, 6개월은 연 3.0%이다. 최저 가입금액은 100만 원이며 추가 여유자금이 생기면 10만 원 이상 자유롭게 수시로 입금할 수 있다.
신한은행에서는 ‘Tops 회전 정기예금’이 인기다. 1, 2, 3, 4, 6개월 단위로 변경된 이율을 적용하기 때문에 금리가 변하는 요즘 같은 시기에 알맞다. 가입 기간에 관계없이 가입할 때 정한 회전 기간 단위로 중도해지해도 불이익이 없다. 저축 금액은 300만 원 이상. 기본 이율은 1개월 연 1.50%, 2개월 연 1.55%, 3개월 연 1.90%, 4개월 연 2.10%, 6개월 연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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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의 ‘하나 369 정기예금’은 1년제 상품이지만 3개월마다 유동성이 생겨 금리 상승기용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신규 가입일로부터 기간별 해당일 중도해지 때까지 적용되는 금리는 3개월이 연 2.7%, 6개월이 연 2.8%, 9개월이 연 2.9%다.
농협의 경우 ‘NH왈츠 회전예금Ⅱ’가 요즘 같은 시기에 적합하다. 시중 실제 금리를 반영해 1∼12개월 가운데 월 단위로 다양하게 회전 주기를 정하는 상품이다. 거래 실적에 따른 다양한 우대 서비스도 눈에 띈다. 전월 급여 이체 실적이 50만 원 이상인 경우, NH 독자카드를 받아 농협중앙회 통장을 결제 계좌로 등록한 경우, 3년 이상 거래자인 경우에 한해 각각 0.1%포인트 우대이율을 제공한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