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팀서 첫 골든볼 영예5골 1도움… 최고 스타 등극
월드컵 원년 우승국 우루과이를 40년 만에 4강에 올려놓은 디에고 포를란(31·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남아공 월드컵 골든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포를란은 12일 월드컵 취재 기자단 투표에서 득표율 23.4%를 기록해 21.8%로 실버볼을 받은 준우승국 네덜란드의 중원 사령관 베슬러이 스네이더르를 제쳤다. 브론즈볼은 16.9%를 얻은 다비드 비야(스페인)에게 돌아갔다.
수상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는 포를란의 말처럼 그가 골든볼을 안게 된 것은 예상 밖의 일이다. 그동안 골든볼은 대개 우승국이나 준우승국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역대 월드컵에서 결승에 오르지 못한 팀 선수가 골든볼을 받은 건 1990년 이탈리아 대회 때의 살바토레 스킬라치(이탈리아)가 유일하다. 이탈리아는 당시 3위를 했지만 스킬라치는 개최국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골든볼을 차지했다.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4위 팀선수로서 골든볼(최우수선수상)을 받은 우루과이의 디에고 포를란. 동아일보 자료 사진
포를란은 “나에게 골든볼을 주는 것은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준 우루과이 축구에 대한 보답이라 생각한다”는 수상 소감을 남겼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