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보다 높게 잡아… 물가상승률은 2.8% 예상
한국은행은 올해 한국 경제가 5.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4월 전망치보다 0.7%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으로, 이 전망치대로 성장하면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한국은행은 12일 발표한 ‘2010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각각 5.9%와 4.5%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4월 발표한 전망치에 비해 올해는 0.7%포인트 오르고 내년은 0.3%포인트 내린 수치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정부가 지난달 공식 발표한 전망치인 5.8%나, 다른 주요 연구기관의 전망치인 5% 전후 수준보다 높다. 지난해 동기에 비해 상반기는 7.4%, 하반기는 4.5%의 성장률을 보여 ‘상고하저’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높은 경제성장률 전망을 이끌어낸 주요인은 수출 증가다. 세계 경기회복세를 타고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등 정보기술(IT) 산업의 수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이상우 한은 조사국장은 “수출 증가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주된 원인”이라며 “수출 기여도는 7.3%포인트에 달하고 민간소비, 설비투자 기여도는 각각 2.1%포인트와 1.9%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