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이상호(왼쪽)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라와 레즈와의 친선경기에서 상대 문전으로 돌진하던 중 수비수 폰테카의 발에 걸려 넘어지고 있다. 수원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우라와와 평가전 0-0 무승부
세밀한 공격축구 후반기 희망
수원 삼성 윤성효 감독의 축구가 팬들 앞에 첫 선을 보였다.
수원은 11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일 월드컵 16강 동반 진출 기념’삼성 파브 초청 우라와 레즈와의 친선경기를 가졌다.
눈에 띈 변화는 강민수가 수비형 미드필더, 조원희가 오른쪽 풀백으로 변신했다는 점이다. 조원희는 프로 데뷔 시절의 포지션으로 돌아갔고, 강민수는 생소한 위치에 섰지만 윤 감독의 주문을 잘 소화했다.
덕분에 수원은 수비가 한층 안정됐다.
공격에서는 원톱에 하태균을 세운 뒤 미드필더 4명이 배치했다. 공격적인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선 이상호와 왼쪽 미드필더 염기훈이 활발하게 움직였다. 훈련이 충분하지 못했던 탓인지 패스 정확도와 선수간의 호흡에 문제를 드러냈고, 득점에도 실패했다.
윤 감독은 “부임하고 3주 만에 첫 경기를 치렀는데 예상보다 조직력도 괜찮았고, 선수들도 좋은 경기를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늘 강민수, 조원희의 포지션을 변경했는데 수비가 괜찮았다. 공격에서는 세밀한 패스를 통해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는 연습을 더 해야 할 것 같다”며 과제도 밝혔다.
수원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