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원색적 선거유세
미주리 주 상원의원에 도전하는 민주당의 로빈 캐너헌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이 거의 10년 이상 미국을 운영한 결과 이 나라는 그야말로 시궁창으로 빠졌다”며 “그러고도 공화당은 이제 와서 자동차 키를 돌려달라고 하지만 우리는 차 키를 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군중의 환호에 고무된 듯 한껏 목소리를 높인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 사람들은 도무지 운전을 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라고도 했다.
몇 시간 뒤 네바다 주의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해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함께 연단에 선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의 샤론 앵글 후보를 겨냥해 “워싱턴에 있는 공화당 사람들보다 훨씬 더 극단주의자”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네바다 주는 높은 실업률 등 경기침체의 타격을 심하게 받고 있으며 최근 여론조사에서 5선을 노리는 리드 의원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무려 50%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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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