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축구협회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에 나서려던 나이지리아 정부의 야심 찬 계획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압력을 받아 사실상 무산됐다.
FIFA는 6일 성명을 통해 "나이지리아 정부가 FIFA와 아프리카축구연맹(CAF)이 개최하는 경기에 2년 동안 각급 대표팀을 파견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철회한다는 서한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어 "나이지리아 정부는 최근 선출된 자국 축구협회의 집행부 또한 그대로 인정하기로 했다고 전해왔다"고 덧붙였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최근 축구 대표팀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서 졸전을 거듭하자 성난 여론을 반영해 축구협회에 긴급 조치를 내렸다.
정부는 축구 개혁이 시급하다며 각급 대표팀을 국제경기에 2년 동안 출전하지 못하도록 명령한데다 최근 새로 구성된 축구협회 집행부도 해체하고 관선 이사들로 임시체제를 가동하기로 했다.
FIFA는 이 같은 조치가 축구협회의 행정과 대표팀 운영에 대한 정권의 개입을 금지하는 자체 규정을 위반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이지리아 정부가 결정을 백지화하지 않으면 나이지리아를 FIFA 회원국에서 제명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인터넷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