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조종 제대로 작동 안해기업정보 샌다면 손해 막심철저한 보안대책 세워주길
하지만 문제는 보안입니다. 기업의 정보는 돈입니다. 귀중한 정보가 전송 중에 도청당한다면? 핵심 정보가 담긴 휴대전화를 잃어버린다면?
5일 KT는 휴대전화 분실 시 정보유출 우려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직접 시연했습니다. 만약 휴대전화를 잃어버리면 곧바로 기업 보안담당 부서에 신고를 합니다. 그러면 보안담당 부서에서 원격으로 해당 휴대전화의 모든 정보를 완전히 삭제(공장 초기화)하거나 일부 기능을 쓰지 못하게 할 수 있다는 겁니다.
KT의 이번 보안 솔루션은 모든 스마트폰 운영체제(OS)에 적용할 수 있고, 분실 시 정보유출 우려에 대해 어느 정도 대안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실제로 아이폰에 원격 조종으로 ‘공장 초기화’ 설정을 하자, 저절로 재부팅되면서 모든 정보가 삭제됐습니다. 공장에서 막 시판된 상태와 같다고 KT 측은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원격 조종이 됐다 안 됐다 하고, 고의적인 절도행위에는 대안이 없다면 앞으로 정보유출 문제가 커지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안 문제가 제기되고 있지만 기업들은 모바일 오피스 구축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KT는 한화그룹 도시철도공사 등 50여 개 기업과, SK텔레콤은 포스코 기상청 등 주요 기업과 모바일 오피스를 구축했습니다. 그만큼 생산성 제고라는 매력이 크기 때문입니다.
김현수 산업부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