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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박은규/외국인에 커피값 2배 바가지

입력 | 2010-06-25 03:00:00


친구들과 함께 시내 커피숍에 갔다. 입구에 붙어 있는 커피 값도 비교적 싸고 분위기도 괜찮아 들어갔는데 메뉴판의 가격은 매우 비쌌다. 생과일주스가 9000원이었고 다른 차 가격도 작은 커피숍에서는 볼 수 없는 가격대였다.

우리가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자 아르바이트생은 실수를 했다는 듯이 웃으면서 황급히 다른 메뉴판을 갖고 왔다. 바뀐 메뉴판에는 이전 메뉴판의 절반 값으로 가격이 매겨져 있었다. 나중에야 두 개의 메뉴판이 있는 이유를 알았다. 세 명의 일본인 관광객이 들어와 우리 옆자리에 앉자 아르바이트생은 전에 우리에게 잘못 가져왔던 고액의 메뉴판을 들고 주문을 받는 것이었다. 외국인들을 상대로 한 바가지 택시요금이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커피숍에서까지 바가지요금을 매기는 줄은 몰랐다. 외국인에 대한 바가지요금은 하루빨리 근절돼야 한다.

박은규 서울 동작구 대방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