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다음 달 충북 음성의 태양광 발전 설비 공장 증설에 착수해 태양광 모듈과 태양전지의 연간 생산 능력을 두 배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연간 모듈 생산 규모가 320MW(메가와트)이고, 태양전지는 연간 370MW를 만들 수 있는 국내 1위의 태양광 설비 제조업체다.
증설 작업은 내년 초 완료되며 내년 2분기(4∼6월)에는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증설 뒤에는 모듈 및 태양전지 연간 생산능력이 각각 600MW 체제가 된다. 600MW의 모듈과 태양전지는 약 20만 가구에 필요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독일, 이탈리아, 체코 등 유럽 각국이 태양광 지원 정책을 펼치면서 음성공장을 풀가동해도 수요를 따라잡을 수 없게 됐다”고 증설 배경을 설명했다. 유럽 태양광산업협회(EPIA)가 4월 발표한 시장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7GW(기가와트)였던 태양광 시장 규모는 올해 13GW, 2012년에는 19GW, 2014년에는 30GW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