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초 귀국 25세 국악단원… 월드컵 응원단 등 방역 비상
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최근 다녀온 김모 씨(25)가 말라리아로 사망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립민속국악원 무용단원인 김 씨가 5월 17일∼6월 5일 남아공 나이지리아 이집트 터키 등 4개국에서 열린 ‘한국문화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하고 귀국한 뒤 말라리아 증상을 보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23일 사망했다고 밝혔다. 같이 공연을 했던 단원 1명도 같은 증상을 보였으나 치료를 받은 뒤 회복 중이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단원들이 아프리카에 가기 전에 예방약을 먹었지만 효과가 떨어지는 약을 먹은 것 같다”며 “현지 대사관을 통해 월드컵 응원으로 남아공에 가 있는 사람들에게 예방약을 지원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