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 채용 기업에 인센티브”자치구 첫 일자리과 만들어디지털단지내 기업에 연결가리봉동도 빨리 재개발
이성 구로구청장 당선자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주어진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해 구민을 위한 일자리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이 당선자는 우선 관내 구로디지털단지에 구민들을 최대한 많이 취업시킨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그는 “현재 구로디지털단지에 입주해 있는 1만여 개 기업이 좋은 일자리 10만여 개를 보장하고 있다”며 “이 중 구민을 채용하는 기업에 주차장 제공 및 단속 완화 등 행정인센티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구민 취업을 총괄하기 위해 취임 직후에 구청에 일자리과를 신설하기로 했다. 기존 일자리팀이 단순히 국가나 시에서 하달되는 공공근로 및 희망근로 사업을 관리하는 수준이었다면 신설 일자리과는 관내 기업들과의 유기적 협조를 통해 구민들의 취업을 알선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 당선자는 “2008년 서울시 일자리종합대책을 만들 당시 함께 마련했던 ‘서울시일자리플러스센터’를 성공시킨 경험이 있다”며 “구로구 일자리과는 이제까진 미비했던 기초자치단체 차원의 다양한 고용정책을 추진해보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디지털단지로 출퇴근하는 다른 지역 주민들도 구로구로 이사 오고 싶어지도록 배후시설 확충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서는 가리봉동 재개발이 가장 시급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과거 ‘구로공단’로 불리던 시절에도 가리봉동이 공단 근로자들을 위한 주거단지 역할을 해왔다는 것. 이 당선자는 “가리봉동 재정비촉진계획이 오랜 진통 끝에 올 초에야 마련됐지만 현재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재정 문제로 사업이 전면 재검토될 위험에 처해 있다”며 “취임 직후 LH와 협상을 시도해 주민들의 숙원인 가리봉동 재개발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