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인천/경기]팔미도에 40m 길이 인천상륙작전 벽화

입력 | 2010-06-23 03:00:00

등대 진입로에 조성… ‘국내 첫 등대’ 기록도 남겨




인천지방해양항만청이 인천상륙작전 성공의 교두보 역할을 했던 팔미도 전경을 담은 벽화를 제작해 22일 공개했다. 사진 제공 인천지방해양항만청

6·25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 성공의 교두보 역할을 했던 인천앞바다 팔미도에 섬 전경과 전쟁 장면을 담은 벽화가 설치됐다. 인천지방해양항만청은 해상 명승지로 자리 잡고 있는 팔미도 등대의 진입로에 그린 벽화를 22일 공개했다.

이 벽화는 길이 40m, 높이 3m의 벽면에 팔미도 자연경관과 등대를 배경으로 상륙작전이 펼쳐지는 모습이다. 또 1903년 국내 최초로 등댓불을 밝힌 팔미도의 역사적 사실을 그림으로 담아놓았다. 팔미도는 1903년 등대를 설치한 이후 일반인 출입을 통제해오다 지난해 1월 1일을 기해 민간에 개방돼 방문객이 6월 현재 23만 명에 이르고 있다. 총면적 7만5670m²(2만2900평)의 작은 섬인 팔미도에는 소나무 소사나무 서어나무 등의 산림과 해안절벽, 백사장이 잘 보존돼 있다.

이곳은 한국 근대사의 영욕을 간직하고 있다. 1904년 2월 9일 팔미도 앞바다에서 일본과 러시아 함대가 치열한 교전을 벌이다 러시아 함정 2척이 자폭 침몰했다. 6·25전쟁 때는 1950년 9월 14일 유엔사령부 맥아더 장군의 특별 명령을 받은 ‘켈로부대’ 특공대원 6명이 팔미도에 상륙해 등댓불을 밝히는 것을 신호로 261척의 함대가 인천 진격에 나섰다.

인천관광공사는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월미도와 팔미도 일대에서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