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 걷히는 금리… 이젠 비교하고 고르자
《은행 금리를 꼼꼼히 따져 보고, 카드 포인트를 알뜰히 챙기는 사람들도 차를 살 때 할부 금리는 잘 비교하지 않는다. 차에 들어가는 옵션을 공짜로 해달라고 영업 사원과 실랑이를 하는 사람도 할부 금리를 깎아 달라고 요구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오랜 기간 자동차 할부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캐피탈 회사들의 금리가 비슷해 선택의 여지가 없었고, 고객들은 연 15%에 육박하는 고금리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 할부 취급수수료 없는 상품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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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는 낮지만 대출 조건은 까다롭다. 신차에 한해 대출이 되며 중고차를 살 때는 이용할 수 없다. 직장인, 자영업자 등 본인 소득이 있어야 하고 서울보증보험의 신용등급이 1∼5등급에 들어야 한다. 대출 한도는 기존 신용한도와는 별도로 부여한다.
■ 카드 대출은 혜택 풍성
카드사는 카드 사용에 따른 포인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중도상환에 따른 별도 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목돈이 생기면 바로 상환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금리는 연 8.5∼9% 수준으로 은행보다는 높지만 캐피탈 회사 보다는 낮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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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는 기존에 있던 ‘오토세이브’에 혜택을 더한 ‘으라차차’ 서비스를 내놓았다. 약정서 없이도 자동차 할부 금액으로 최고 5000만 원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카드 포인트와 마일리지도 그대로 적용된다.
■ 캐피탈 회사는 금리 낮춰 수성에 나서
자동차 할부 시장의 절대 강자인 현대캐피탈은 저금리가 적용되는 차종을 늘리고 서비스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 중 ‘아반떼’, ‘그랜저’, ‘쏘나타’, ‘쏘울’ 등 총 17개 차종이 연 5∼7%대의 저금리 상품으로 나와 있다. 아반떼는 할부 기간에 따라 최고 1200만 원까지 무이자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신차교환서비스’도 전 차종으로 확대해 자동차끼리 사고가 났을 때 수리비가 차 가격의 30%를 넘고 운전자 잘못이 50% 이하라면 새 차로 무료 교환해 준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