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뚫고…다양한 세트피스로 골! 골!
② 넘고…야간경기 변수? 문제 없다
③ 깨라…해외파 대결? 우리가 한수위
한국이 23일 오전 3시30분(이하 한국시간) 더반의 모저스 마비다 스타디움에서 나이지리아와 2010남아공월드컵 B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이것저것 잴 것도 없다. 두 팀 모두 승리가 절실하다. 한국은 패하면 사상 첫 원정 16강의 기회를 날려버린다. 비겨도 안심할 수 없다. 같은 시간 아르헨티나-그리스 결과를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 나이지리아는 더 절박하다. 패하거나 비기면 무조건 탈락이다. 그야말로 외나무다리 승부다.
● 세트피스 집중 연마
● 변수는 없다
한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처음 야간경기를 치른다. 그리스, 아르헨티나와의 1,2차전은 모두 현지시간으로 낮에 벌어졌다. 낮 경기에 맞춰져 있는 바이오리듬을 빨리 되돌려야 한다. 또 다른 변수도 있다. 더반은 나이지리아에서 이주해온 이주민이 가장 많은 지역. 나이지리아의 안방이나 다름없다. 6만9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은 나이지리아 팬들로 가득 들어찰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허정무호도 산전수전 다 겪으면서 여기까지 왔다. 이런 변수쯤은 개의치 않고 있다. 허 감독은 “주변 환경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하겠다. 잔디 상태도 나쁘지 않고 이전과 비슷하다”고 했다.
● 해외파 vs 해외파
나이지리아는 23명 전원이 해외파로 구성돼 있다. 조셉 요보와 야쿠부(이상 에버턴), 마르틴스(볼프스부르크) 등 핵심선수 상당수가 유럽 빅 리그에서 뛰고 있다. 그러나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한국도 박지성(맨유)과 이청용(볼턴), 차두리(프라이부르크), 박주영(AS 모나코) 등이 있다. 오히려 조직력 면에서는 한국이 우세하다. 3월 지휘봉을 잡은 나이지리아 라예르베크 감독은 이름 값 위주로만 최종 엔트리를 꾸려 조직력에 문제가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반면 한국은 허 감독이 취임 후 수 십 차례 시험을 거치며 뽑은 최정예 멤버로 국내파와 해외파가 이상적인 조합을 이루고 있다.
더반(남아공)|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