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군단’ 독일, 호주 4-0 대파
후반 1분 수비수 헤딩볼, 동료 등 맞고 들어가
네덜란드에 40분 추가골까지 허용… 0-2 완패
남아공 월드컵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네덜란드가 덴마크를 상대로 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는 14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E조 첫 경기에서 후반 1분 덴마크 시몬 포울센(AZ알크마르)의 자책골과 40분 디르크 카위트(리버풀)의 쐐기골로 2-0으로 이겼다.
리드를 잡은 네덜란드는 계속 거세게 덴마크를 몰아쳤고 카위트가 후반 40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엘례로 엘리아(함부르크)가 페널티지역에서 오른발로 찬 슛이 골대 오른쪽을 맞고 튀었고 이를 카위트가 그대로 받아 가볍게 골대 안으로 밀어 넣었다.
이에 앞서 더반에서 열린 D조 경기에서 ‘전차 군단’ 독일은 루카스 포돌스키와 미로슬라프 클로제를 앞세워 호주를 4-0으로 꺾었다. 독일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6개 대회 연속 1차전에서 승리하며 조별리그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월드컵 통산 11호 골을 기록한 클로제는 호나우두의 최다 골(15골) 기록에 4골 차로 다가섰다.
같은 조에서 가나는 아사모아 기안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세르비아를 1-0으로 꺾었다. 세르비아 국적인 가나의 밀로반 라예바츠 감독은 세르비아몬테네그로에서 분리 독립한 뒤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조국에 패배를 안겼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