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100주년 맞은 명품화장품 ‘엘리자베스아덴’
○ 중산층 여성들에게 토털 메이크업 전파
많은 사람들이 ‘엘리자베스아덴’이라는 브랜드는 잘 알면서도 이를 탄생시킨 미스 아덴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미스 아덴은 100여 년 전 ‘메이크업은 하층민 여성에게나 어울린다’는 당시의 사회적 통념을 깬 선구자로 평가된다. 눈, 입술, 피부가 함께 어우러지는 토털 메이크업을 처음으로 선보이며 메이크업을 멀리하던 중산층 여성들에게 우아한 메이크업을 가르친 것. 지금은 모든 여성들이 당연하게 여기는 메이크업의 기초를 확립한 인물인 셈이다.
미스 아덴의 시대를 앞서가는 행보를 통해 1920년대에는 100여 개 제품이 엘리자베스아덴이라는 브랜드로 소개됐으며 이는 당시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규모였다. 1930년대에는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3대 미국 브랜드로 싱어 재봉틀, 코카콜라 그리고 엘리자베스아덴이 꼽힐 정도였다.
노화 완화 및 보습, 탄력까지 토털 케어가 가능한 ‘프리베이지’도 엘리자베스아덴이 꼽은 대표 제품. 프리베이지는 뉴욕의 고급 백화점 ‘삭스 5th 애비뉴’에서 판매 첫 주에 비슷한 효능이 있다고 광고한 다른 제품보다 3배 이상 많이 팔리며 “역시 엘리자베스아덴”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강력한 항산화제 성분인 ‘아이디비논’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상큼하고 싱그러운 느낌을 주는 향수 ‘그린티’도 대표 제품이다. 기분까지 맑게 해 준다는 이 향수는 처음 선보인 이후 ‘국민 향수’로까지 불리며 우리나라에도 그린티 열풍을 몰고 온 것으로 유명하다. 지금은 향수뿐만 아니라 다양한 보디 케어 제품으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 100주년 특별 한정판 선보여
이 립스틱의 수익금은 모두 ‘룩 굿 필 베터(Look Good Feel Better)’ 재단에 기부된다. 이 재단은 암 치료를 받는 여성들이 메이크업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갖도록 유도하는 일을 한다. 특별 향초도 제작된다. 엘리자베스아덴의 우아함과 세련된 향을 집안으로 가져다줄 수 있는 이 향초는 그동안 향수로만 느껴오던 향을 향초를 통해 재해석한 셈.
스킨케어의 정석이라고 평가 받는 ‘에이트아워(8 hour) 크림’ 기념 세트도 나온다. ‘에이트아워 스킨 프로텍턴트’와 ‘립 프로텍턴트 밤’ 2개가 한 세트로 구성돼 있다. 피부를 부드럽게 하는 효능이 뛰어나고, 건조해 갈라진 피부도 회복시켜 준다. 페트롤레이텀, 베타 하이드록시 성분, 비타민E 성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이 이 제품의 특징.
김기용 기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