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 이후 기업들은 축구 선수 못지않게 마케팅으로 치열한 장외 경쟁을 벌이고 있다.올해는 기업들이 스마트폰 속 응용프로그램, 트위터 등 최첨단 정보기술(IT) 서비스를 이용해 젊은층을 공략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월드컵 마케팅을 펼치는 IT 업계의 화두는 ‘모바일 마케팅’, 특히 응용프로그램이다.
SK텔레콤은 ‘대∼한민국’ 응원을 다양한 소리로 들려주는 응원 프로그램 ‘트리커 월드컵 응원’
을 내놨다. KT는 아이폰용 응원 프로그램 ‘올레사커’를 통해 자사 공식 응원가를 들을 수 있게 했다.
포털 다음도 응원 동작 및 응원 도구를 알려주는 ‘붉은 악마 응원’ 응용프로그램을 아이폰용으로 만들었다. 응원도, 마케팅도 점점 기술집약적으로 바뀌는 국내 IT 업계, 이틀 후면 개막하는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앞서 본경기보다 더 재밌는 이들의 장외 경기를 들여다봤다.》
■ 모바일에서도 “대~한민국”
○ ‘스마트’한 모바일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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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 시간) 축구 국가대표 주장 박지성 선수가 남아공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예전 같으면 딱딱한 뉴스에서나 볼 법한 이 소식은 그가 직접 작성한 140자 단문 블로그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해졌다. 이미 그는 3일 한국과 스페인의 평가전을 앞두고 “저는 오늘 쉴 것 같습니다”, 지난달 말 열린 일본과의 경기에서 “한일전은 항상 의미가 남다릅니다” 같은 얘기들을 트위터에 올려 팬들과 직접 소통하고 있다.
인터넷, IT와 별로 관계가 없어 보이는 축구선수가 트위터를 한다니, 새롭게 느껴질 법도 하다. 하지만 이 속에는 삼성그룹의 마케팅이 숨어 있다. 박 선수는 삼성전자 ‘파브’ 브랜드 3차원(3D) TV 모델로, 그가 남기는 글들은 삼성그룹 캠페인 ‘두근두근 투모로’ 트위터를 통해 전해진다.
■ ‘월드컵 한정판’ 달콤한 유혹
○ 진정한 ‘장외’ 마케팅은 오프라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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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로보킹’
올해는 3D TV가 대세인 만큼 이 분야에 대한 마케팅이 중점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LG전자는 11일까지 3D TV 구매 고객에게 예선전에서 한국팀이 득점을 할 때마다 한 골당 3만 원의 ‘기프트 카드’를 준다. 삼성전자는 우리나라가 16강에 진출할 경우 파브 3D TV를 구매한 고객 중 333명을 추첨해 현금 100만 원을 주는 이벤트를 30일까지 연다.
늘 빠지지 않는 것이 ‘월드컵 한정판 제품’. LG전자는 한국을 비롯한 영국 브라질 네덜란드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축구 강국 7개 나라의 국기를 외관에 새겨 넣은 로봇 청소기 ‘로보킹’을 한정품으로 내놨고 소니코리아는 외관에 한국을 뜻하는 ‘KOR’ 로고가 새겨진 중저가형 MP3플레이어 ‘B시리즈’를 내놨다.
■ “게임 나중에” 게임업계 역발상
○ “월드컵 할 땐 게임하지 마…” 특별한 온라인 이벤트
‘리니지’ 속 월드컵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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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