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전 출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2년 만에 월드컵 출전의 꿈을 이룬 이동국(31.전북)이 4일 앞으로 다가온 그리스와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본선 조별예선 1차전 출격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 올리고 있다.
이동국은 8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러스텐버그 올림피아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현재 몸 상태가 100%에 가깝게 올라오고 있다. 그리스전 출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광고 로드중
이동국은 ‘사자왕’이외에도 ‘킬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역대 올림픽대표팀이나 성인대표팀에서 확실한 득점기회에서는 절대 골을 놓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의 머릿속에도 킬러본능은 아직 살아있었다. “스타플레이어들이 많이 모인 월드컵이란 큰 무대에서 많은 득점기회를 잡지 못할 것이다. 한 번의 찬스를 노려야 한다”는 것이 그가 언급한 내용.
187cm의 이동국은 현재 대표팀 공격수 중 최장신이다. 이는 장신 선수들이 즐비한 그리스전에서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중볼을 따내는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카드다.
이에 이동국은 “상대 수비수의 신장이 크지만 빠른 공격수들을 활용할 것이다. 또 장신 수비수와는 적극적으로 부딪혀 이겨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무의미한 크로스 보다는 약속된 세트피스 플레이를 펼칠 것이다. 문전 앞에서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상대를 위협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마지막으로 이동국은 “월드컵은 큰 무대이지만 경기가 중요하다. 매번 해왔듯이 후회없는 경기를 할 것”이라고 그리스전 각오를 다졌다.
러스텐버그(남아공)=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