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최고 공격수가 말하는 ‘나이지리아전 한국의 키 플레이어’
정대세는 “한국은 충분히 나이지리아를 깰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 최고의 공격수 정대세가 전하는 한국의 B조 마지막 상대 나이지리아 공략법을 들어봤다.
○ 느림보 수비… 일대일 패스로 공략하면 쉬워
“나이지리아 수비는 그리스와 마찬가지로 빠르지 않다. 한국의 이청용 박지성 기성용 등 빠른 선수가 공략하면 충분히 뚫을 수 있다. 한국은 몸싸움도 좋고 선수들이 빠르니 100%를 다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 우리는 수비에 치중하다 속공을 하는 플레이를 하다 보니 골을 넣을 기회가 적었다.”
○ 나이지리아의 공격력은 최고 수준
정대세는 나이지리아의 공력 라인에는 혀를 내둘렀다. 나이지리아는 이날 야쿠부 아이예그베니(에버턴), 피터 오뎀윙기에(로코모티프 모스크바), 빅터 오비나(말라가)를 세웠는데 두껍게 쌓은 북한 수비라인을 쉽게 무너뜨리며 3골을 잡아냈다. 아프리카 특유의 유연성과 개인기에 유럽 축구의 힘까지 겸비해 북한 수비진은 어떻게 막아야 할지를 몰랐다. 투톱 아이예그베니와 오뎀윙기에는 스피드와 개인기를 앞세워 사실상 5명으로 수비벽을 쌓은 북한 진영을 마음껏 휘저었다. 전반 16분 아이예그베니의 선제골을 도운 데 이어 후반 16분 페널티킥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넣는 등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왼쪽 미드필더 오비나도 경계 대상이다.
경기를 관전한 정해성 대표팀 코치는 “나이지리아가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조직력이 다 갖춰지진 않은 것 같다. 허정무 감독님과 상의해 대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의 오뎀윙기에는 “북한의 속공이 인상적이었다. 월드컵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은 지난 수십 년간 꾸준히 성적을 내고 있다. 어떤 팀도 꺾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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