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차범근! 6년 반 동안 수원 삼성을 이끈 차범근 감독이 6일 전북 현대와의 고별전을 마치고 그라운드를 빠져 나오며 팬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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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반 팬 사랑 잊지 못할 것”
수원, 전북에 1-3으로 쓴맛
마지막 게임마저 패배로 끝난 탓인지, 7년 가까이 잡았던 지휘봉을 놓는 그의 얼굴은 만감이 교차한 듯 무거워 보였다.
수원 삼성 차범근(57) 감독이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스코컵 2010 전북 현대와의 조별리그 A조 최종전을 통해 고별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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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차붐’이라고 적힌 카드섹션을 펼쳤던 서포터스 그랑블루는 ‘고마워요 나의 차붐’등의 가사가 포함된 응원 노래를 계속 이어 불렀고, 일부 팬들은 진한 눈물을 쏟으며 팀을 떠나는 차 감독에게 아쉬움을 표시했다.
차 감독은 이어진 공식인터뷰에서 “6년 반 동안 아주 특별한 사랑을 입었다고 생각한다. (사퇴 발표 후) 네 게임을 치르는 동안 우리 선수들이 감독을 많이 감동시켰다.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다음에 감독을 다시 하게 되면 선수들을 더 사랑할 것이다. 그게 얼마나 큰 힘인지를 깊이 느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아울러 화제의 초첨이 되고 있는 SBS 월드컵 중계방송 해설자 복귀에 대해 그는 신중한 말투로 “MBC와의 관계가 있어 인간적 고뇌가 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 놓은 뒤 “내일 그동안 몸담았던 삼성 임원들께 인사를 드린 뒤 매듭을 짓겠다”며 SBS 월드컵해설을 맡을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수원|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사진|김종원기자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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