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막히게 진행된 지방선거가 끝난 3일 광주시 광산구 도산동사무소 직원들이 선관위와 각 후보들이 설치한 선거벽보와 현수막 철거와 수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광주=
서울 강남구 대치동 P 화원은 3일 오전 일찍부터 전화통에서 불이 났다. 불과 1시간 동안 20만 원 안팎의 고가의 난 5개가 순식간에 팔렸고 축하 화환 등을 문의하는 전화가 오후 늦게까지 이어졌다. 전국 화원 체인업체인 세종플라워는 홈페이지에 아예 당선 선물용 코너를 따로 만들었다. 업체 관계자는 "선거가 끝난 2일 저녁부터 화환 문의가 급증했다"며 "물량이 없어 못 팔 정도"라고 말했다. 도매상들의 손길은 더욱 바빴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농수산물유통공사 관계자는 "난의 경우 선거 전날에 이미 평소(8만여 개)보다 많은 물량(12만여 개)을 소매상들이 가져갔다"고 밝혔다.
반면 이날 오전 출근객들은 어지럽게 널려 있는 선거 현수막들을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마포구 공덕오거리에만 15개, 종로구 종로2가사거리에 7개, 인사동사거리와 안국역사거리에 6개의 현수막이 방치돼 있었다.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사무국장은 "선거법상 현수막은 선거 즉시 후보자 본인이 철거토록 돼 있으나 기한을 정해놓지 않아 오래동안 방치되기 일쑤"라고 지적했다.
유성열기자 ryu@donga.com
윤석만기자 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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