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시집 CD’ 자비로 제작日아마누마 씨 한국 찾아
‘서시’ ‘별헤는 밤’ 등 윤동주의 대표작 25편을 일본어와 한국어로 낭송한 CD ‘윤동주 시집’을 기획한 아마누마 리쓰코(天沼律子·사진) 씨가 한국을 찾았다. 일본의 레코드사인 킹인터내셔널에서 지난해 12월 발매됐던 이 CD는 신나라레코드에서 수입해 최근 국내에서도 발매됐다.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그를 만났다.
평범한 주부였던 아마누마 씨가 윤동주를 알게 된 것은 20여 년 전 일본의 한 수필집에 실린 ‘서시’ 등을 접하게 되면서였다. 윤동주 시의 순수함과 서정성, 청렴한 감성은 그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윤동주에 관심을 가지면서 그가 교토 도시샤(同志社)대를 가기 전에 제 모교인 릿쿄(立敎)대에서 유학했다는 사실도 알게 됐습니다. ‘쉽게 쓰인 시’에 등장하는 늙은 교수는 제 담당교수님의 부친이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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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