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 떠나는 선수들은 침통한 표정이었다.
현지시간 1일 오전 7시40분 경 대표팀 숙소인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 야크트 호프 호텔 앞.
전날 월드컵 최종명단 탈락 통지서를 받아 든 이근호(주빌로 이와타), 신형민(포항), 구자철(제주) 등 세 명과 왼쪽 무릎 부상을 당한 곽태휘(교토상가)가 호텔 정문에 짐 가방을 가지고 내려왔다.
취재진은 선수들의 착잡한 심정을 고려해 인터뷰도 진행하지 않았고 사진촬영도 하지 않았다. 먼발치에서 떠나는 이의 모습만 지켜봤을 뿐이었다.
현재 대표팀에는 묘한 분위기가 흐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팀의 관계자에 따르면, 선수단은 최종명단이 발표된 뒤 묘한 분위기에 휩싸였다고 한다. 특히 월드컵 출전이 좌절된 신형민과 구자철은 탈락 소식을 접하고 담담해 했지만 이근호가 다소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고 알려졌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빨리 털고 일어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떠나는 선수들을 격려했다.
노이슈티프트(오스트리아)=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