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의 마음은 여전히 아리송하다. 토론토로 떠나는 순간까지도 올 시즌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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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출전여부 훈련하면서 결정”
“현재 은퇴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다만 올 시즌 경기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토론토에서 훈련을 해보고 결정할 생각이다.”
여전히 알쏭달쏭하다. 하지만 선수생활 연장에 대한 의지는 남아 있다. 직접 얼음 위에 서봐야 스스로의 마음을 제대로 알 수 있다고 판단한 듯하다. 두 달간의 한국생활을 마친 김연아(20·고려대)는 3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기자회견을 열고 “캐나다 토론토로 다시 전지훈련을 떠난다는 건 일단 은퇴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라면서 “멀리까지는 내다보지 않지만 당장 올 시즌에 경기를 출전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결정되지 않았다. 다음 시즌은 또 그때 가서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은퇴를 공식 선언하는 건 유보하되 이번 시즌 그랑프리 대회 출전 여부는 본격적인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점검한 뒤 생각해보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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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남은 포부도 크다. 김연아는 “올림픽이라는 목표를 이뤘으니 이제 경기에 대한 압박감이나 부담감 없이 편하게 연기하는 게 내 목표다. 그렇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매년 여러 가지 캐릭터를 보여드렸는데, 앞으로도 그동안 해보고 싶었는데 하지 못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도하고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7월 20일 두 번째 아이스쇼를 위해 귀국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배영은 기자 yeb@donga.com
사진|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