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스 日 시청률 7.4%
‘10.1%→8.8%→7.5%→7.9%→7.4%.’
‘뵨사마’ 열풍의 주인공 이병헌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아이리스’가 일본에서 기대 이하의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방영분은 7.4%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일본에서 아이리스의 시청률이 하락세를 이어가는 이유로는 우선 작품의 낮은 완성도가 꼽힌다. 아이리스는 국내 방영 시에도 장면 연결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등장인물들이 한국, 헝가리, 일본 등 여러 나라를 오가는 과정에서 이야기가 제대로 이어지지 않고 개연성도 떨어졌다. 국내에선 회당 방영 시간이 70분이었지만 일본의 경우 54분에 불과해 편집 분량이 늘면서 내용 전개가 더 어색해질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이다. 휴대전화, 자동차 등 협찬 기업 제품의 지나친 간접광고(PPL)가 문제라는 의견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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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한류 열풍을 일으켰던 ‘겨울연가’의 윤석호 PD는 아이리스의 성적 부진에 대해 “첩보액션 드라마로 스케일이 강조돼 일본 한류 팬이 기대하는 감성적인 멜로나 사랑에 대한 판타지가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이문원 대중문화평론가는 “DVD 등 영상 콘텐츠 시장이 발달한 일본에선 ‘24’ 등 미국 액션 드라마 시청자가 많다. ‘아이리스’가 아직 그 수준에 미치지 못한 것도 흥행이 부진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이리스 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과거 TBS의 같은 시간대 드라마 시청률이 5∼6%대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아이리스는 성공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김현준이 복수에 나서는 등 긴장감 넘치는 내용이 전개되면서 시청률도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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