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만 ‘시인의 사랑’ 1840년판 원작 20곡박흥우 - 신수정 ‘탄생 200돌 기념’ 협연
하인리히 하이네의 시에 곡을 붙인 슈만의 연가곡 ‘시인의 사랑’ 첫 부분. 슈만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이 작품의 원형을 조명하는 리사이틀이 27일 오후 7시 반 서울 서초구 서초동 모차르트홀에서 열린다. 바리톤 박흥우 씨(난파소년소녀합창단 상임지휘자)와 피아니스트 신수정 씨(예술원 회원)가 협연하는 ‘박흥우 신수정의 시인의 사랑-슈만 리더아벤트’.
슈만은 하이네의 시집 ‘서정적 간주곡’에서 마음에 드는 시를 골라 사랑의 시작과 실패, 체념까지 담긴 줄거리로 엮어낸 뒤 1840년 곡을 붙였고 이 중 16곡을 1844년 ‘시인의 사랑’으로 발표했다. 1990년대 초 음악학자 레나테 힐마포이트와 바리톤 토머스 햄프슨이 ‘시인의 사랑’ 필사본 악보를 찾다가 1840년 완성된 악보를 찾아냈다. 그러나 이 악보는 16곡이 아닌 20곡으로 되어 있었고 훗날 ‘시인의 사랑’에 담긴 16곡도 많은 부분이 달랐다. 제목도 ‘서정적 간주곡에서 뽑은 노래집’으로 되어 있었다. 햄프슨은 1994년 이 악보를 볼프강 자발리시 반주로 녹음해 EMI에서 CD로 내놓았다. 이번에 공연하는 악보는 이 1840년판 악보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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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