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액” 주장 뚜껑 열어보니현대건설 황연주 1억8500만원흥국생명 김사니 1억8000만원
흥국생명은 이날 오후 KT&G에서 뛰던 세터 김사니(29)와 3년 계약을 했다. 그리고 황연주보다 더 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황연주의 연봉을 모르는 상황에서 상대보다 더 많다고 했으니 배구 팬들은 의아할 수밖에 없었다.
역대 최고 대우라는 황연주와 그보다 연봉이 높다는 김사니. 과연 누가 많이 받았을까. 다음 날 바로 답이 나왔다. 두 구단은 20일 오후 한국배구연맹에 계약서를 제출했다. 황연주가 1억8500만 원, 김사니는 1억8000만 원이었다. 흥국생명의 발표와 달리 ‘연봉 퀸’은 황연주였다.
그렇다면 현대건설은 왜 1억8500만 원을 제시했을까. 이 관계자는 “협상 과정에서 황연주가 실력뿐만 아니라 다른 장점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이왕이면 기분 좋게 뛸 수 있도록 최대한의 성의를 보였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흥국생명이 헛물을 켜긴 했지만 구단끼리의 자존심 대결에 여자배구는 1억8000만 원대 연봉자 2명을 보유하게 됐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