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중고생 1년 5일이상 인턴십
레스터 옥스 뉴질랜드 진로센터 소장
11∼13학년생 매주 기업 방문
고용주와 인터뷰하며 적성 찾아
라이모 위리넨 핀란드 교육硏매니저
일반교사 일부 진로교사로 바꿔
노동시장 직접 찾아가 노하우배워
지역 회사들 직업체험 제공
참여학생 97% “만족스럽다”
제임스 스톤 美진로센터 소장
대학진학뒤 직업교육은 늦어
중고교서 일터 전환 이뤄져야
“입시와 성적에 매달려 꿈을 못 꾸는 아이들로는 우리의 미래도 없습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은 19일 경북 경주시 힐튼호텔에서 핀란드, 일본, 뉴질랜드, 미국의 해외 진로교육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갖고 한국의 진로 교육 정책 방향성에 대해 논의했다. 간담회는 한국진로교육학회가 주관한 ‘2010 진로교육 국제학술대회’에 앞서 진행했다.
간담회에서 제임스 스톤 미국 연방진로교육연구센터 소장(62)은 “미국 고교 졸업자 중 70%가 대학에 가고 이 중 절반만 대학을 졸업하는데 대학에 가야만 그나마 직업교육이 이뤄진다”며 “중고교에서 일터로의 전환이 이뤄지도록 진로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레스터 옥스 뉴질랜드 국립진로서비스센터 소장(55)은 “뉴질랜드에서도 7학년(11세)부터 진로교육을 의무적으로 시행한다”며 “학생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뭔지 파악하고,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며 어떤 기회가 있는지 배운다”고 말했다. 그는 “진로교육에 드는 비용은 ‘진로교육기금’으로 충당한다”고 덧붙였다.
핀란드와 뉴질랜드 전문가들은 학교에 전문 상담교사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위리넨 매니저는 “핀란드는 1970년 교육개혁을 진행하면서 일반 교사 중 일부를 진로교사로 전환했다”며 “매주 금요일 노동시장을 직접 방문해 노하우를 배우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 상담교사가 있는 학교가 전체 초중고교의 4.3%(475명)뿐인 한국과는 큰 차이가 있다. 일본도 한국과 사정이 비슷하다. 미무라 다카오(三村隆男·56) 일본 와세다대 교수는 “일본 학교에는 심리치료가만 있다”며 “전문 진로상담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교과서 개편으로 내년에 고교 기술가정, 정보와 컴퓨터, 도덕 과목에서 생기는 과원교사 1300여 명을 진로상담교사로 유도할 계획”이라며 “고교 1개당 적어도 1명의 진로교사를 두겠다”고 말했다.
“Hi∼” 한미 초등생 인터넷 실시간 화상수업 20일 광주 북구 풍향2동 광주교대 부속초등학교에서는 미국 뉴욕의 코티지레인 초등학교 학생들과 인터넷 실시간 화상수업을 진행했다. 학생들이 실험을 통해 공부한 바다의 중요성과 바다 오염의 원인등을 발표한 뒤 토론하고 있다. 광주=박영철 기자
이 차관은 “고교 다양화와 입학사정관제를 활성화해 창의성 있고 다양한 인재를 육성하려고 하는데 진로교육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진로교육을 활성화해 관련 사교육비도 경감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