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 스카우트 시스템이 좋아야 이긴다
#어김없이 하나 둘 짐을 싸네요. 2010시즌 용병농사는 재앙에 가깝습니다. 제대로 돌아가는 팀은 SK뿐인 것 같죠. 용병 무용론마저 나옵니다. 보고 배울 게 없다는 거죠. 그러나 오랫동안 용병 영입에 관여한 S는 반박합니다. “용병 제도가 왜 도입됐는지부터 따지자. 첫째가 세계야구 흐름에 한국야구가 동참하는 증거이고, 둘째가 전력평준화다.” 그러나 30만 달러 상한선 탓에 용병다운 용병이 못 들어온다는 거죠. 이제 한국야구 수준은 메이저리그출신이 아니라 메이저리그급이 들어와야 통한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그러니 상한선을 현실화하자는 겁니다. 어차피 안 지킨다고요? 그게 꼭 그렇지 않습니다. 상한폭이 30만 달러면 거기부터 협상이 시작되니까 아무래도 급이 떨어지는 선수나 한국에 옵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최소연봉보다 높은 수준으로 잡아놓으면 거기서부터 협상이 시작되기에 진정한 메이저리그급이 한국에 올 마음이 생기게 만든다는 것이죠.
#용병들이 해가 갈수록 죽을 쑤는 게 한국야구의 실력향상, 30만 달러 제한선이 원인이라면 힘과 기량이 압도적 우위인 선수가 오지 않느니만큼 결국 아시아야구에 잘 적응하는 선수가 생존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한국형 용병’이라고 아름답게 수식해주지만 용병을 데려온 원래 취지와 어긋나죠. 보고배우는 쪽이 주객전도된 셈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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